주말을 시댁에서 보냈어요..
시댁과 차로 10분거리에 살아도 일주일에 한번정도 뵈러 가곤 했어는데 첫손자인 울 아들도
너무보고싶어하시고 주말동안 저도 일이 있어서 아이도 좀 맡길 겸 이틀밤 자고 왔네요..
시댁갈때마다 늘 빈손으로 가서는 한보따리씩 얻어오는게 죄송스럽기도 해서 토요일아침
찰밥을 좋아하시는 두분을 위해 약밥을 했어요
종이컵으로 찹쌀을 두컵퍼서 깨끗이 씻은 다음 2시간정도 불려놓고요
그사이 대추5알 돌려깎기해서 채썰고 밤8알 적당한 크기로 자른뒤 물2컵, 간장1컵반 흑설탕5~6수저
참기름 2~3수저 계피가루 적당량 넣어 약밥물 만들어 놓았어요
불려진 찹쌀을 전기밥통에 넣고 대추,밤, 약밥물 넣고 그냥 밥하듯이 취사버튼 눌러주면 끝!!
다된 약밥을 넓은 쟁반에 펼쳐 한김 식힌 후에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만들어 담으면 돼요..
저는 시간이 부족해서 대충 동그랗게 만들어서 일회용 그릇에 담았어요..
약밥 만드기.. 참 쉽죠???? 근데 아직 친정부모님한테는 못해드렸어요..
따끈한 약밥들고 시댁가는길에 마트들러 밑반찬꺼리 사들고 갔어요
시댁이 포스코 본사지나서 있는데 요즘 시위때문에 길이 너무 막혀
시장보러 못다니셨다 하시더라구요
도착해서 마트에서 사온 쇠고기사태살로 장조림 만들었어요..
시아버님께서는 쇠고기 질기다고 안좋아하시지만 전 장조림만큼은 쇠고기로 만들어야
제맛이 나더라구요(신랑은 비싼 입맛이라고 구박이지만)
대파한대와 월계수잎(집에서 준비해갔죠)넣고 고기넣고 팔팔끓여 주세요
고기의 겉면이 익으면 젓가락으로 푹~~ 찔려보고 핏물이 안나오면 건지세요
쇠고기는 너무 삶으면 질겨서 입 아파요..
간장,물 한컵 반씩 넣고 청주두수저 설탕(입맛에 따라 넣어주세요), 후춧가루, 참기름, 마늘넣어
소스 만들어준뒤 팔팔끓어 오르면 삶아놓은 고기 넣어서 조려주시면 돼요
잘조려진 고기를 결대로 찢어주시거나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셔도 돼요
결대로 찢어주시는것이 더 부드럽다는데 전 그냥 칼로 잘랐어요
짭조름한 고기반찬.. 제가 젤로 좋아해요... 그래서 제일로 많이 먹었지요..ㅋㅋㅋ
일요일날 낮에는 비가 추적추적.....
이런날은 몸도 마음도 축~~ 쳐지고.... 화끈하게 매운걸 먹자고 신랑과 도련님이 얘기하네요
그래서 만든것이 오징어 덮밥....
오징어 조그만한거 두마리에 대파, 양파, 당근, 청양고추 썰어놓고요..
팬에 기름두르고 마늘뜸뿍 한수저 떠넣은뒤 달~~달~~볶다가 오징어를 제외한 야채를 몽땅
넣고 다시 센불에 후다닥 볶았어요
오징어넣고 시댁에 있던 매운 청양고춧가루와 일반고춧가루 각각한수저씩 넣어준뒤
물 한컵반 부어주고 물엿한수저, 간장한수저, 설탕두수저 후춧가루,소금약간 넣어 간을 봤어요
녹말물 부어주면 좋은데 시댁에는 없어서 중불에서 국물을 조금 졸였어요
이왕 먹는거 넓은 그릇에 밥이랑 오징어볶은거랑 이쁘게 담아 냈더니 시부모님이 좋아하시네요
사실 설겆이는 신랑이 해주기로 했거든요...ㅋㅋㅋ
마지막으로 출출한 밤.... 토실토실한 감자를 쪄먹었어요
근데 저는요... 내몸에 붙어있는 살들을 유지해야되기 때문에 심심한 감자로는 성에 안차는거 있죠~
그래서 살 푹푹 찌라고 만든 감자 샐러드....
감자4개 볼에 넣고 수저로 푹푹 눌러 으깬뒤...
당근, 오이, 설탕, 마요네즈, 머스타드소스 넣어 잘 섞어줬어요
음... 만족스러운 감자샐러드 완성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것은 그냥 입에 착착 달라 붙는것인지.....알수가 없어요..
솔직히 가기전날까지는 어떻게 이틀을 시댁에서 보낼까~~ 은근히 신경이 쓰였는데요..
아이를 두분이서 봐주시니 여유롭게 하고싶은 모든일을 할수 있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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