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스크랩] 하경희 주부의 엔틱 하우스~

보보스진 2006. 1. 25. 00:40


공사를착수하면서여러가지고민을했다. 식구 개개인에게 방을 따로 주는 것은 물론이지만, 방이 좁아
지더라도 가족이 함께 모이는 공간은 넓히기를
희망했다. 목동 아파트에 평수를 넓혀 이사를
오면서 가장 원했던 것은 바로 가구를 많이 들여
놓아도 여유가 살아날 수 있는 느낌이 넉넉한 공간이었다. 일단 마감재의 구분은 착실하게 화이트와 은은하고 가벼운 컬러의 월넛 무늬목으로 결정했다. 공간을 넉넉하고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컬러와
마감재로 가장 무난한 것을 선택한 케이스. 하경희 주부는 가구 중에서도 의자를 무척 좋아한다.
거실은 바로 한눈에 그녀의 취향과 멋스러움을
잘 느끼게 하는 공간. 여러 가지 베리에이션을 둔

 

앤티크풍의 사이드 테이블과 테이블을 둘러싼
많고 많은 의자들은 그녀의 취향을 잘 말해
주었다. “항상 깨끗하고 정돈되고 화사한 공간을 좋아해요. 언제든지 가족들이 집으로 돌아왔을때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집이었으면 하는 바람
이죠. 두 아이의 엄마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그들에게 아주 포근하고 안락한 둥지를 만들어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간을 꾸미는 것은 저의 취미여서
마음에 드는 데커레이션을 완성했을 때
자기만족에 즐겁기도 하지만. 식구들에게 훨씬 더 편안하고 안락한공간을 만들어주었다는
만족감이 더 큰 것 같아요."
거실의 컨셉트는 가전제품 일체를 허용하지 않은 공간이 되었다. 아늑하고 안락해 보이는 카우치와 소파, 그리고 흔들의자를 비롯한 하경희
주부의 수집품들이 한껏 나열되어 있는 컬렉션 공간. 특이하게 가구 중에서도 의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영국 속담에 보면 의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말이 있어요."
전 의자가 주는 느낌이 뭐랄까, 여유로움과 휴식 같은 것이어서 좋아하는 것 같아요. 또 비어 있는 벽에 오브제 역할을 하기도 하고 집 안 어디서나 앉을 공간이 있다는 편안함이 좋아요."

 

하경희 주부의 리모델링은 자신의 취향을 보여주는 공간 이라는 독특한 컨셉트. 그녀의 아파트에 가면 의자가 주는 새로운 개념과 감성에 흠뻑 빠져들고
만다. 하경희 주부는 리모델링의 기본 원칙을 먼저 이해했다. 스스로 개조 디자인을 뽑고, 견적을
만들어가는 작업은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감각에만 의존하자니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히고 경제적인 문제들을 먼저 해결하려고 하면 의도했던 공간을 얻기가 힘든 것이 바로 리모델링의 딜레마가 아닐까.
“일단 리모델링의 기본 원칙은 공간이 가장 넓어
보이도록 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가구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어요. 공사는 앞 뒤 베란다를 먼저 확장했죠. 넓은 공간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착수해야 할 부분이었기에 저도 이 방법을 택했습니다. 부엌 공간을 좁힌 다음
거실을 넓혀봤어요. 거실의 TV는 작은 방에
AV 시스템을 설치해서 좁은 공간에서 더욱 임펙트
있는 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구요"

 

1_

 

중문으로 향하는 복도와 주방으로 이어지는 거실의 한켠. 벽체는 화이트로 통일감을 주었고
마루는 밝은 컬러의 강화마루로 안정감있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2_

 


 

ㄱ 자모양의 싱크대 맞은편에는 이렇듯 한쪽 벽을 여러가지 다용도 아이템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해 두었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아침 식사로 콘플레이크를 즐겨 먹곤 한다.


 

3_


 

스케이트를 즐겨 하는 활동적인 딸아이의 방. 로멘틱한 여자 아이의 방을 컨셉트로 딸의 방은
보기만 해도 꿈과 사랑이 가득 넘친다.


 

1_

 

거실에 TV를 놓기 싫었던 하경희 주부는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을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편안한 암체어와 푹신한 소파에 누워 가족 모두 모여서 영화 한편 감상할 수 있는 유익한 방으로 변신.


 

2_


 

아들 방의 컨셉트는 파란색의 월 컬러를 주어
좀 더 상큼하고 남자아이다운 방으로 완성했다.


 

3_


 

복도를 확장해 중문을 하나 더 배치한 현관구조.
수납장을 설치해 좀 더 깨끗한 공간을 위한 데드 스페이스를 활용했다.

 

1,2_

 

가구를 좋아
하는 하경희
주부의 애장품
1호. 자주
들르는 숍은
알렌, 헤크만,
가가 갤러리,
그리고 랑쥬.


 

그녀의 아파트에
가면 의자가 주는
새로운 개념과
감성에 흠뻑 빠져
들고 만다.



그동안 수집해온 자료들과 나름대로 쌓아왔던 숍 정보들이 그녀로 하여금 스스로 리모델링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주었나보다. 약간의 구조를 변경하는

 

일이었지만 벽을 허물고 현관을 확장하는 공사들을 스스로 계획해 나가면서 기존의 정보들보다
더 많은 지식들을 쌓게 되었다. 역시 경험보다 좋은 선생님은 없었다. 총 공사비는 약 7천만원 정도.
비용발생은 최대한 쓸 곳에 쓰고 아낄 곳엔 아꼈다. 기존 창고와 부엌의 가벽을 없애고 방과 거실을 넓히는 작업에 특히 신경을 썼다. 앞으로 오래 머물러야 할 집이었기에 더욱더 비용의 무게 감에서
탈출하려고 노력했다. 하나를 사더라도 만족할 수 있는 물건을 찾을 수 있을 때가지 시장 조사에
나섰고, 덕분에 제품을 보는 안목이 알차지는 경험도 소중했다.
"전원주택과 같은 탁 트인 주거 공간, 저도 역시 선호하죠.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파트의 장점에
의존하고 싶을 때인 것 같아요. 아직 두 아이가 학교에 다녀야 하고 남편이 좀 더 편리한 환경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도시 속 아파트 생활을 계속해야만 했죠. 그 대신 좀 더 편안하고 안락한 집을
만들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하경희 주부가 가장 높게 평가하는 아파트 생활은 바로'편리성'이었다. 남편의 일터가 가까웠고
아이들의 학교와 백화점 등의 상권이 가까우므로 환경에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또한 외부로부터
안전할수 있는 '보안성' 또한 장점으로 들었다. 모두 아파트를 선택하게 된 이유들. 당분간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욕심은 생기지 않을 듯싶다.
하경희 주부는 교편을 잡다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둘 정도로 가정과 가족에 대한 프로 정신이 투철한 주부. 적극적이고 리더십이 강해 가족들과의 화합을 이끄는 데 가장 앞장서는 멋있는 주부의 인생을 산다.
“원래 가족들이 레포츠와 같은 여가 생활을 참 좋아하는 편이에요. 남편은 스쿠버 다이빙과 스키,
골프를 좋아하고 큰 아이는 틈만 나면 책을 읽는 좀 정적인 성격을 가졌죠. 딸은 피켜 스케이팅
재미에 푹 빠져서 열심이에요. 겨울철에는 가족 모두 스키를 즐기거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생활화
되어 있죠. 그리고 저는 예쁜 것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직 낭만적인 주부라고 할까요?” 하경희
주부는 정말 예쁜 것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쏟는다. 정통 클래식보다는 아메리카 스타일이 가미된 세미클래식을 좋아하고 앤티크 스타일을 선호하지만 너무 무게감이 있거나 중후한 분위기는 가급적 피하려고 한다. 가구중에서도 자연스러운 피니싱 처리가 되어 있는 은은한 느낌의 가구라면 숍에서 이리저리 만져보고 예뻐 어쩔 줄 모르며 처다보길 즐긴다.
자주 들르는 숍은 에덴 알렌, 헤크만, 가가갤러리, 그리고 랑쥬 정도, 하경희 주부가 사는 목동 단지는 지은 지 근 13년이 넘는 중견 아파트 축에 든다.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자신이 사는 방식을 새롭게
공간에 적용시키려는 노력 때문인지 새 아파트에 입주한 것보다 훨씬 더 애착이 많이 간다고. 원하던 공간을 얻었으니 이제는 이웃간에 돈독한 정도 만들고 예의도 지키면서 화목한 공동체 안에서 살기를 희망해본다.


하경희 주부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하면 누구도 못 말리는
강한 리더십이 풍긴다. 이번에 저지른(?) 리모델링만 해도
그렇다. 항상 ‘집을 어떻게 고치고 어딜 가야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에 다른 것을 좀처럼 생각하지 못했다. 부지런 하게 발을 움직이고 머리를 써본 결과, 리모델링에
대한 정보보다 가장 값진 교훈은 바로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인생의 진리였다. 하지만 고집스러운 나만의 스타일과 공간 분할에 대한 조금의 개념만 선다면, 아주 멋진
리모델링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출처 : 엔틱이가득한집
글쓴이 : 가을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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